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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포커스] 탈바꿈한 전북, 팀 컬러 ‘화공’ 살릴 포인트는 이동준

탈바꿈한 전북 현대의 핵심은 윙어 이동준(26)이다. 그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살릴 주요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은 새 시즌 다시금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두고 전력을 보강 중이다.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수빈과 김건웅 등 국내 유망한 자원을 여럿 품었다. 전력 손실도 빠르게 메웠다. 전북은 수년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송범근이 팀을 떠났지만, K리그2 최고 수문장 정민기를 FC안양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의 빈자리는 ‘맞수’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이 채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한 전북이지만, 이동준의 합류가 유독 돋보인다. 이동준이 팀 컬러인 ‘화공’을 부활시킬 자원이기 때문이다. 늘 탄탄한 전방을 자랑하던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27경기(46골)를 소화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38경기에서 70득점 이상 올렸다. 이 기간 최다 득점 팀은 매번 전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5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57골)보다 득점이 적었다.지난해 전북은 시즌 막판 바로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줄었다. 윙어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이동준이 합류하면서 그간 전북이 자랑하던 측면의 속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이동준은 잦은 부상 탓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21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동준은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무엇보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승호, 아마노 준 등 시야가 넓고 킥이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이다. 이동준의 안착 여부에 따라 전북 화공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준은 출국 전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전북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09:10
연예

홍경, OTT·브라운관, 현대극·사극 "하반기 접수 시작"

배우 홍경의 쉴 틈 없는 활약이 눈에 뛴다.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정해인과 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홍경은 'D.P.'를 통해 OTT에 첫 발을 들인다. 상병 류이강으로 변신,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30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극 '홍천기'에도 출연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김유정과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안효섭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고화원 최고 인기 화공이자 초상화에 있어 천재성을 자랑하는 최정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선 홍경. 여화공의 벗이자 선의의 경쟁자로도 활약할 예정이라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홍경은 다정하고 따스한 심성을 지닌 중학교 체육교사이자 동료 교사 신예은을 짝사랑하는 구원빈으로 완벽 변신한다. OTT와 브라운관을 동시에 접수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극과 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홍경의 다채로운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8.27 09:36
축구

일류첸코 “팔짱 세리머니, 음바페 보고 배웠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올 시즌 화려하고 화끈한 공격, 이른바 ‘화공’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에서 23골(평균 2.3골)이다. 3분의 1에 가까운 7골(2도움)을 터트린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31, 등록명 일류첸코)가 ‘화공’의 선봉이다. 팬들은 등록명에서 앞 두 글자를 따 ‘일류’ 공격수라고 부른다. 일류첸코도 그 뜻을 안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뛸 때 어느 기자가 ‘한 분야의 최고’라는 뜻이라고 알려줬다. 그 이후 사진 찍을 때 검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포즈를 취한다”고 말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일류첸코는 러시아 혈통이다. 독일 국적도 갖고 있다. 독일과 러시아 이중국적자다. 그는 “아버지는 러시아계 독일인,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다. 난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러시아어를 쓰며 자랐다. 더 나은 삶의 기회가 생겨 가족이 독일로 이주했다. 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웠다. 내 아이도 양국 언어를 다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독일과 러시아 대표팀이 만난다면”이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대답하기 어렵다. 러시아인처럼 러시아를 응원하고, 독일인처럼 독일을 응원한다. 다만 경기는 전력이 강한 독일이 이길 것 같다”며 웃었다. 일류첸코는 23세에 독일 3부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 전에는 9부리그(직장인 축구리그 수준)에서도 뛰었는데, “당시 IT 회사에서 근무하며 물품 주문 넣고 재고 관리하는 일을 배웠다.”고 말했다. 2부리그 뒤스부르크에서 뛰던 2019년 포항으로 이적했다. 뒤스부르크 동료였던 서영재(현 대전)가 한국행을 추천했다. 일류첸코는 “독일에서 알고 지내던 유일한 한국인이 서영재였다. 한국에 관해 그에게 많이 물어봤다. 지금도 연락한다. 시간이 되면 밥도 한번 사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뛰던 지난해 일류첸코는 22골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6일 포항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하지만 아무런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포항 팬들은 독일어로 ‘포항의 자랑, 일류첸코, 높이 날아올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그는 “인생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 독일어 배너에 감동했다. 세리머니를 안 한 건 포항을 존중해서다. 포항에서 뛴 1년 반, 구단과 서포터스가 많이 도와줬다. 지금도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매사에 진지한 그는 “가정에서 그렇게 배웠다. 부모님이 ‘원하는 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라. 축구장 밖에서는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서 대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일류첸코는 개막 후 3경기(1~3라운드) 동안 침묵했다. 이후 5경기(4~8라운드)에서 7골을 몰아쳤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처럼 페널티 박스에서 우아하게 골을 넣는다. 그는 “베르바토프는 페널티 박스 내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비교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시즌 초 커뮤니케이션 등에 문제가 있었지만, 서로 적응하면서 골을 많이 넣고 있다. 전북은 훈련부터 공격적이라서 ‘화공’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식(45) 전북 감독에 대해 그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독사’에 가깝지만, 밖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코미디언(김 감독 별명은 ‘식사마’) 같다”고 귀띔했다. 일류첸코는 골을 넣으면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팔짱 세리머니’를 종종 한다. 그는 “팀 동료 구스타보, 바로우 등과 축구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실제 골을 넣으면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게임 속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른팔 문신에 대해서는 “사자는 내가 태어난 달(10월)을 뜻하고, 아래 시계는 아이가 태어난 시간이다. 아이 생년월일도 새겼다”고 설명했다. 새 연고지 전주는 ‘철강 도시’ 포항과 영 딴판이다. 그는 “전주는 전통적인 느낌이다. 한옥마을에도 가봤고, 비빔밥도 먹어봤다”고 말했다. 일류첸코는 전북과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울산 현대에 강하다. 그는 “포항에서 뛰던 2019시즌 최종전에서도 (울산을 꺾어 우승 경쟁하던) 전북을 도왔다. 울산이라고 특별하지는 않다. 모든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5연패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두 대회 모두 우리의 우승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축구에서는 앞날을 알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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